2026년 1학기 1차 정기고사, 상원고 1학년 기출을 해부하다

이번 2026년 1학기 1차 정기고사 시즌이 마무리되고, 상원고등학교 1학년 기출 문제를 꼼꼼히 분석한 강사가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 표정을 슬쩍 살피고, 시험지를 펼쳐보고, 조용히 한숨을 한 번 쉬는 것까지가 세트"라는 말로 운을 뗀 강사는, 이번 시험지를 펼치는 순간 객관식임에도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결코 쉽지 않은 시험을 치렀겠구나 싶어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17번 어법 문제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lowly'라는 표현을 학생들이 부사로 해석하고, 뒤에 명사 'position'이 이어지니 어법상 틀렸다고 판단해 오답을 고르는 패턴이 눈에 밟혔다는 것이다. 강사는 시험지를 보자마자 아이들이 이 문제에서 같은 실수를 할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로 많은 학생이 그대로 틀렸다고 전했다.

해당 문제를 수업에서 다시 짚었을 때, 학생들은 "아 완전히 실수"라며 아쉬워했다. 강사는 그 반응을 두고, 개념이 아예 없어서 틀린 것이 아니라 첫 시험이라는 긴장감과 시간 안에 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순간적인 판단을 흐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첫 시험이 주는 압박이 알고 있는 것조차 놓치게 만드는 변수가 된다는 뜻이다.
이런 실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강사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오답 복습을 깊이 있게 진행하는 것이다. 틀린 문제를 보며 왜 틀렸는지를 스스로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아하포인트'를 직접 작성해 보면 머리에 남는 지식이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쌓인 이해가 시간 압박 속에서도 실수를 막아주는 버팀목이 된다는 것이다.

독해 복습에서는 지문을 읽으며 문장마다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권한다. 실제로 중흥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독해 지문의 주제를 반복해서 틀리던 중, 강사가 포인트만 짚어주자 스스로 질문을 연달아 던지면서 "아, 이 글이 이런 내용이네"라고 직접 답을 찾아간 사례를 들었다. 예컨대 "인간은 인식의 구두쇠이다"라는 낯선 표현 앞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왜 갑자기 이 말을 할까?"라고 질문을 던지고, 앞 문장에서 인간이 생각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연결하며 스스로 의미를 완성해 낸 것이다.
강사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문제는 많이 풀지만 복습에는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문제 풀이 양보다는 독해 내용을 어떻게 정리하고 이해하는지, 그리고 틀린 문제를 아하포인트로 만들어가며 지문을 깊이 공부하는 것을 영어 학습의 루틴으로 굳혀야 하며, 꾸준한 어휘 암기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학교 시험과의 괴리를 좁히는 실질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같은 학교, 같은 시험지를 받더라도 학생마다 수준과 영어적 지식이 다르다는 점은 강사가 끊임없이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학생별 1대1 맞춤 지도를 제공하고 싶고, 학원 시스템이 그 방향으로 뒷받침되고 있지만 아직 100%라고는 할 수 없기에 반 단위가 아닌 학생 한 명 한 명을 보는 수업을 향해 계속 연구하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기출 분석에서 출발해 개별 학생에게 닿으려는 그 여정이, 이번 인터뷰 전반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2026 1차 정기고사 중원고등학교 - 1학년 기출 분석지]](/api/admin/upload/2026/07/1783164398980-189bb99b.jpg?w=640)

